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2-39 賦雲石 부운석, 구름과 바위를 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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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09 오후 3: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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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 賦雲石 부운석

        구름과 바위를 읊다

 

雲從何處來(운종하처래) 구름은 어디에서 흘러 와,

就我西巖宿(취아서암숙) 우리 서쪽 암벽巖壁으로 다가와서 쉬고 있는가.

巖爲常住主(암위상주주) 바위는 변함없이 상주常住하는 주인인데,

雲作屢遷客(운작누천객) 구름은 언제나 이동하며 변화하는 손님일세.

相逢不解語(상봉부해어) 서로 만나도 말을 할 줄 모르고,

相別無戀色(상별무연색) 서로 헤어져도 형색形色에 변화가 없네.

主客兩無心(주객양무심) 주객이 모두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없으니,

不見將迎跡(불견장영적) 장차 서로를 맞이할 기색도 보이지 않네.

千秋與萬古(천추여만고) 천년만년 긴긴 세월 흘러가도,

一雲還一石(일운환일석) 결국 구름은 구름이고 암석은 암석일 따름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