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37 嘲殷浩 조은호
은호殷浩(동진東晋의 무장)를 조소하면서
深源若不出(심원약불출) 심원深源[殷浩]은 분명 출사出仕하지 않을 듯하니?
當如蒼生何(당여창생하) 그리되면 “백성들은 어찌한단 말이오?”
此時人語 차시인어
深源晩一出(심원만일출) 심원이 늦게라도 일단 출사하기만 한다면,
四海轉奔波(사해전분파) 각지의 오랑캐들은 오히려 도망칠 것이라고 했다네.
不如東山子(불여동산자) 출정 나간 병사들은 비교가 되지 않나니,
談笑靖胡沙(담소정호사) (그는) 담소하는 가운데 북방 오랑캐를 평정할 것이라 했다네.
尺鷃慕大鵬(척안모대붕) 작은 뱁새가 큰 붕새 흉내를 내다니,
可笑不量己(가소불량기) 자기 분수 모르는 게 참으로 가소롭구나.
如何一室中(여하일실중) 어찌하여 한 칸 방안에서,
更作書空字(경작서공자) 거듭거듭 허공에다 대고 글자를 쓰고 있었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