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6 哀李統制 애이통제 (일)
이 통제사李統制使를 애도하다
閑山島古今島(한산도고금도) 한산도와 고금도는
大海之中數點碧(대해지중수점벽) 대해에 떠 있는 몇 점의 푸른 섬일세.
當時百戰李將軍(당시백전이장군) 당시의 백전노장 이순신 장군은
隻手親扶天半壁(척수친부천반벽) 혼자 힘으로 하늘의 절반을 받들어 지탱했네.
鯨鯢戮盡血殷波(경예육진혈은파) 고래 같은 흉적 격살하여 거친 물결 피로 물들였고.
烈火燒竭馮夷窟(열화소갈풍이굴) 맹렬한 불길로 풍이馮夷 같은 왜적 소굴 다 태웠네.
功高不免讒妬構(공고불면참투구) 전공戰功은 컸지만 시기猜忌와 모함의 덫 피하지 못하면서도,
性命鴻毛安足惜(성명홍모안족석) (나라 위해) 목숨은 깃털처럼 여겼으니 얼마나 애석한가.
君不見峴山東頭一片石(군불견현산동두일편석) 그대는 못 봤는가? 현산峴山 동쪽 기슭의 비석 앞에,
羊公去後人垂泣(양공거후인수읍) 양공羊公이 타계한 후에 사람들이 흐느껴 우는 것을.
凄凉數間愍忠祠(처량수간민충사) 처량하구나 몇 칸의 민충사愍忠祠는,
風雨年年毁不修(풍우년년훼불수) 연년이 비바람에 훼손돼도 수리조차 못 했는데,
時有蜒戶呑聲哭(시유연호탄성곡) 수시로 지네 나오는 사당에 소리 없는 곡성 들리네.
2-36 哀李統制(二) 애이통제(이)
이 통제사李統制使를 애도하다
閑山島在何處(한산도재하처) 한산도가 어디에 있는가?
大海之中一點碧(대해지중일점벽) 대해大海 가운데 있는 한 점點 푸른 섬일세.
古今島在何處(고금도재하처) 고금도는 어디에 있는고?
渺渺南溟橫一髮(묘묘남명횡일발) 아득한 남해에 가로 놓인 머리칼 같은 섬
當時百戰李將軍(당시백전이장군) 당시의 백전노장 이순신 장군은,
隻手扶將扶天半壁(척수부장천반벽) 혼자힘으로 하늘의 절반을 받들어 지탱했네.
鯨鯢戮盡血殷波(경예육진혈은파) 고래같은흉적격살하여거친물결피로물들였고,
烈火燒竭馮夷窟(열화소갈풍이굴) 맹렬한불길로풍이馮夷같은왜적소굴다태웠네.
功高不免讒妬構(공고불면참투구) 전공戰功 컸지만 시기猜忌와 모함의 덫 피하지 못하면서도,
力戰不憚身殉國 (역전불탄신순국) 기탄忌憚없이 분투하다 나라위해 몸 바쳤네.
君不見(군불견) 그대는 못 봤는가?
峴山東頭一片石(현산동두일편석) 현산峴山 동쪽 기슭 비석 앞에,
羊公去後人垂泣(양공거후인수읍) 양공羊公 타계 후 사람들이 흐느껴 우는 것을!
獨在一間屋(독재일간옥) 겨우 한 칸 사당에,
時有蜃戶來尊酒(시유신호래전주) 수시로 조개잡이 어민들이 와서 술잔을 올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