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齋居讀易 落花滿庭 隨風入窓可愛 재거독역 낙화만정 수풍입창가애
재사齋舍에 머물며 주역을 읽는데, 온 뜰에 낙화가 깔리더니 바람 따라 창안으로 날려 온 꽃잎이 사랑스러워서
相伴寒窓唯睡魔(상반한창유수마) 한랭한 창을 벗 삼아 앉았는데 수마睡魔가 밀려와서,
獨行虛閣數飛花(독행허각삭비화) 홀로 빈 누각을 거니는데 꽃잎이 자꾸 날려 오네
靜中更把羲經讀(정중갱파희경독) 조용한 가운데 거듭 주역을 읽다보니,
不覺斜陽不遠沙(불각사양불원사) 석양이 기울어 모래톱에 가까워진 줄도 몰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