其四 雙松厓 쌍송애
亭亭二株松(정정이주송) 우뚝우뚝 높이 솟은 두 그루 소나무,
對立蒼崖間(대립창애간) 푸른 절벽 틈새에서 마주 보고 서 있네.
上有彩禽棲(상유채금서) (쌍송) 위에는 빛깔 고운 새들이 깃들고,
下有淸河瀾(하유청하란) (쌍송) 아래로는 맑은 강물이 출렁이네.
凉風半夜起(양풍반야기) 서늘한 바람이 한밤중에 불어오니,
靈籟月中寒(영뢰월중한) 솨솨 솔바람 소리 달빛 속에 차갑구나.
山空人不到(산공인불도) 산속은 텅 빈 채 아무도 찾는 이 없는데,
秋雲空往還(추운공왕환) 가을 하늘 구름만 공연히 오락가락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