其二 達觀臺 달관대
我有數尺軀(아유수척구) 나는 겨우 몇 척에 불과한 단신短身이지만,
半生寄塵埃(반생기진애) 반평생을 이 세상에 의지하며 살아왔네.
今朝挾天風(금조협천풍) 오늘 아침에는 신선한 바람을 맞으면서,
飛上最高臺(비상최고대) 나는 듯이 최고봉인 달관대達觀臺에 올랐다네.
二儀分高下(이의분고하) 하늘과 땅이 높고 낮게 나뉘어져 있고,
三光自縈廻(삼광자영회) 해와 달과 별이 스스로 선회하네.
招呼兩黃鵠(초호양황곡) 황색 고니 한 쌍을 손짓하며 불러봤지만,
聊可與徘徊(료가여배회) 저들끼리 배회하며 즐겁게 노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