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104, 九日登高 구일등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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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08 오후 5: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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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九日登高 구일등고

       초아흐렛날 높은 곳에 올라서

 

山下秋烟冷(산하추연냉) 산 아래는 가을 연무로 차갑더니,

山頭秋日薄(산두추일박) 산 위에는 가을볕이 엷구나.

離披山中菊(리피산중국) 산 중에 국화꽃이 활짝 피어,

滿意生秋色(만의생추색) 가을 풍광 살아나니 마음에 흡족하네.

衆芳已蕪穢(중방이무예) 온갖 꽃이 이미 다 시들고 난 뒤인데,

殘香誰復惜(잔향수부석) 남이 있는 꽃향기 누가 다시 귀히 여길꼬?

歲月坐晼晩(세월좌원만) 시각이 때마침 해 저물 무렵인데,

霜風吹白髮(상풍취백발) 싸늘한 바람이 백발을 날리네.

一樽且取醉(일준차취취) 술 한 사발 마시고 얼큰하게 취해서,

長歌空激烈(장가공격렬) 큰 소리로 부른 노래 공연히 격렬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