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100, 黃河曲 황하곡

  • 관리자
  • 2022-01-12 오후 2:00:16
  • 1,988
  • 메일

100, 黃河曲 황하곡

 

黃河從西來(황하종서래) 황하의 강줄기는 서쪽에서 흘러오는데,

千里乃一曲(천리내일곡) 천리 길을 한결같이 굽이치며 흐르네.

崑崙纔濫觴(곤륜재남상) 곤륜산맥 휘어 들 때는 겨우 술잔 띄울 정도인데,

龍門壯噴薄(용문장분박) 용문협곡에 이르면 장엄하게 물길이 용솟음치네.

亦知發源微(역지발원미) 이 또한 발원지에선 미약한 물줄기지만,

末流勢橫突(말류세횡돌) 하류에선 수세가 세차다는 걸 알겠네.

當年遇神禹(당년우신우) 당년엔 신령 같은 우임금 만나면서,

壅處多斧鑿(옹처다부착) 막힌 곳엔 갖가지 공구 뜷고 파내었다네.

河伯不敢驕(하백불감교) 수신 하백이 감히 교만하게 굴지 못하자,

百神受約束(백신수약속) 백신이 모두 제약을 받았다네.

邇來三千八百年(이래삼천팔백년) 근래까지 삼천 팔백년 세월동안,

億萬生靈免魚鱉(억만생령면어별) 억만 백성들 물고기 밥 되는 걸 면하게 하였네.

誰將寸膠再見淸(수장촌교재견청) 누가 한 치의 작은 아교로 황하를 다시 맑아지게 할 수 있으리,

日暮悲風吹碣石(일모비풍취갈석) 날 저 물자 서글픈 바람이 갈석산으로 불어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