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20, 次副天使王敬民韻 차부천사왕경민운, 명나라 부사 왕경민의 시에 차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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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07 오후 1: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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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次副天使王敬民韻 차부천사왕경민운

               명나라 부사 왕경민의 시에 차운하여

 

     勝日湖邊敞畫樓(승일호변창화루) 풍광 좋은 시절에 호수가 높직이 그림 같은 누각 지었더니,

     玉人來作鏡中遊(옥인래작경중유) 옥 같은 벗들이 와서 거울 같은 호수에서 뱃놀이 했네.

     新晴嵐翠看還淡(신청람취간환담) 막 갠 하늘 비취색 이내 보기에도 아직 엷은데,

     向晩烟波望更悠(향만연파망경유) 해질녘 안개서린 물결은 바라볼수록 더욱 아득하네,

     穹壤百年成邂逅(궁양백년성해후) 세상에서 백년 만에 우연히 또 만났으니,

     仙舟一夕共淹留(선주일석공엄류) 신선이 탐직한 배 타고 하루 저녁 함께 머물렀네.

     驛亭遠別渾無賴(역정원별혼무뢰) 역참 정자에서 해어지려니 영 마음이 편찮아,

     空對淸篇刮病眸(공대청편괄병모) 공연히 태연한 시구로 화답하여 충혈된 눈 비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