其三
此事不可忘(차사불가망) 이 사건은 결코 잊을 수가 없나니,
此日足可惜(차일족가석) 이날은 몹시도 애석한 날이었네.
回看百年內(회간백년내) 한평생 몸담았던 조정을 회고하니,
得失秋毫末(득실추호말) 명리名利의 득실은 극히 하잘 것 없는 것이었네.
去者雖已矣(거자수이의) 과거사는 비록 이미 끝났다, 할지라도,
來者猶可及(래자유가급) 미래사는 아직 해 낼 수 있다네.
終朝語心口(종조어심구) 새벽부터 속마음 꺼내 보이다니,
相期在不息(상기재불식) 아직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