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2-59 金溪齋寺雜詠 六首 김계재사잡영 육수, 其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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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7-09 오후 5: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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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 金溪齋寺雜詠 六首 김계재사잡영 육수

금계재사金溪齋寺에서 읊은 잡영시雜詠詩 여섯 수

 

其一

永夜客無眠(영야객무면) 긴긴밤 나그네가 잠 못 이뤄할 까봐,

高僧來伴宿(고승래반숙) 고승高僧 한 분이 오셔서 동숙同宿 해주었네.

殘燈在佛榻(잔등재불탑) 가물대는 등불 하나 불당佛堂 탁자 위에서

時時自明滅(시시자명멸) 이따금 절로 깜빡깜빡 거리네.

惟聞掌上珠(유문장상주) 오직 들리는 것은 손바닥 안의 염주소리요,

或見鼻端白(혹견비단백) 간혹 보이는 것은 하얀 콧김뿐일세.

不覺窓全曙(불각창전서) 어느 사이 창밖이 훤하게 트이면서,

松風生遠壑(송풍생원학) 솔바람이 먼 골짝에서 솔솔 불어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