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 早春 조춘, 초봄에
春雲陰陰春雪飛(춘운음음춘설비) 봄에 구름 침침하게 끼면서 눈발이 날리니,
春寒惻惻春衫薄(춘한측측춘삼박) 봄추위 오싹오싹 봄에 입는 홑옷이 얇으네.
終朝無語守空堂(종조무어수공당) 종일 말없이 적막한 서재에 머무는데,
所思天南又天北(소사천남우천북) 그리운 봄이 남에서 북으로 또 찾아 왔네.
山高水深千萬里(산고수심천만리) 산 높고 물 깊은 천만리 먼 길이건만,
一夜池塘春草碧(일야지당춘초벽) 하룻밤 새 연못 주변에는 봄풀이 푸르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