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3-105, 秋日步庭中 추일보정중, 가을 날 뜰에서 거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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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27 오후 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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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秋日步庭中 추일보정중, 가을 날 뜰에서 거닐며

 

葛屨行庭踏曉霜(갈구행정답효상) 칡 신 신고 뜰에 나가 아침 서리 밟고 거닐자니,

竹籬芧舍日荒涼(죽리서사일황량) 대울타리 친 모옥茅屋 비추는 해가 쓸쓸하네.

西林葉落寒聲盡(서림엽락한성진) 서림西林의 낙엽이 처량한 소리 내며 지는데,

北岳雲橫晩勢長(북악운횡만세장) 북악北岳에 걸친 구름은 날 저물자 길게 펼쳐지네,

吾道固然寧自怨(오도고연영자원) 내 도학道學이 본래 그렇거늘 어찌 내 자신을 책망할 것이며

世紛如許爲誰忙(세분여허위수망) 세상사 분란紛亂 이와 같은데 뭘 위해 서두를꼬?

閒來試欲歌商頌(한래시욕가상송) 평소에 󰡔시경詩經상송편商頌篇󰡕을 노래하고 싶었지만

金石遺音已杳茫(금석유음이묘망) 그 시를 노래한 악곡은 이미 사라져서 막연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