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2-54 玉淵十詠。效李白姑熟十詠 옥연십영 효이백고숙십영 其一 秋月潭 추월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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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7-02 오전 11: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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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玉淵十詠效李白姑熟十詠 옥연십영 효이백고숙십영

         이백의 고숙성姑熟城 풍광을 읊은 열 수의 시를 본받아 옥연정사玉淵精舍 풍광 열 수를 읊다

 

其一 秋月潭 추월담

북담北潭에 비친 가을밤 달

 

秋月散淸輝(추월산청휘) 가을밤에 달빛이 휘영청 밝아지자,

秋潭湛凝綠(추담담응록) 추색 서린 북담 강물 짙푸른 빛 엉기네.

夜久靜相涵(야구정상함) 밤 깊어져 연이어 정적이 감돌자,

氛昏亦已歇(분혼역이헐) 운무도 이미 자욱하게 끼고 있네.

那能辨上下(나능변상하) 어떻게 천지를 구분할 수 있겠는?

只見空明色(지현공명색) 허공에는 희끄무레 달빛만 보일 뿐일세.

欲論道人心(욕논도인심) 도 닦는 사람의 마음 논하고 싶지만,

一語眞難着(일어진난착) 한마디 말로는 실로 형용하기 어렵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