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2-10. 次金士悅韻 庚子 차김사열운 경자, 김사열 시에 차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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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4-24 오후 3: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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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次金士悅韻 庚子 차김사열운 경자

           김사열 시에 차운하여

 

薄暮山雲起(박모산운기) 황혼이 깃들면서 산 위에 구름 일더니,

中宵水月明(중소수월명) 밤중이 되자 강물에 비친 달이 밝으네.

一軒高枕卧(일헌고침와) 홀로 집에서 베개를 높이 하고 누웠는데,

萬竹受風淸(만죽수풍청) 대숲에 스쳐가는 바람소리 청량하네.

落落悲前計(낙락비전계) 뜨문뜨문 예전의 (실패했던) 계책을 비통해 하며,

悠悠念此生(유유념차생) 자꾸자꾸 (바뀌어진) 지금의 이 세상 생각하네.

非無三寸舌(비무삼촌설) 세 치의 혀가 없는 것도 아니었건만,

還愧事縱橫(환괴사종횡) (재직 시에) 직권을 마음대로 행사한 게 아직도 부끄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