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2-3. 五月十一日夜 始聞草蟲聲 오월십일일야 시문초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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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11 오후 9: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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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五月十一日夜 始聞草蟲聲 오월십일일야 시문초충성

      오월 열하룻날 밤 풀벌레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여

 

夜窓人不寐(야창인불매) 깊은 밤 창가에서 사람은 잠 못 이루는데,

微月照西林(미월조서림) 초승달은 서쪽 수림을 비추고 있네.

露草蟲聲起(노초충성기) 이슬 내린 풀숲에 벌레 소리 나는데,

江雲暑氣沉(강운서기침) 강변에 뜬 구름은 더운 기운 식혀주네.

幽居觀大化(유거관대화) 은거하면서 만물이 변하는 걸 보노라니,

垂老惜餘陰(수로석여음) 늙어서인지 남은 한기寒氣마저 아쉽구나.

欲學安心法(욕학안심법) 마음 다스리는 법을 배우려는데,

閒愁已復侵(한수이부침) 까닭 없는 근심이 벌써 다시 스며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