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題鄭子孚道味洞 제정자부도미동
자부子孚 정사신鄭士信의 도미동 정사道味洞精舍를 읊다
地認召文舊(지인소문구) 이곳은 (신라초기) 소문국召文國의 옛 땅이라 알고 있는데,
居從道味新(거종도미신) (정공鄭公이) 정사精舍를 짓고 나니 (추구하는) 도道의 경지 새롭겠네.
纔成數椽屋(재성수연옥) 마침내 몇 칸의 정사精舍가 완공되고 나니,
已占萬山春(이점만산춘) 온 산에는 벌써 춘색이 완연하네.
野曠宜多黍(야광의다서) 들판 넓으니 응당 기장수확 풍성하겠고,
民淳可卜隣(민순가복린) 민풍民風 순박하여 이웃도 선택할 만 했겠네
去來眞自得(거래진자득) 떠나갔다 다시 와도 정말로 상쾌하여,
時復岸綸巾(시부안륜건) 자주 윤건綸巾을 뒤로 젖혀 쓰고 다니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