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소식

방문후기

자면서 듣는 슬립콘서트

 

 

오늘 김해에 있는 친구에게서 이런 문자가 왔다.

<안동에 가서 특별한 감동을 받았나 보제?>

내가 병산서원에서의 감동 문장에 대한 회신이었다.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감동은 스스로 만들어간다 했다.

일반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감동을

감성이 풍부한 평론가들이

감성을 이끌어 가듯이. . . .

 

어떤 이는

<그날 연주된 저것이 음악이냐?

악보도 없이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저 소리가. . . . >라는 평을 하기도 하지요.

원래 재즈음악은

<즉흥적 감흥을 악기를 통해서 내는 소리>라고 정의를 내리기도 하지요.

일반인들도 이 점에 동의하는 자들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하면 명곡이 되겠지요.

그래서 아이들이 부르는 동요를 <째즈풍>으로 연주하면, 처음에는 동요의 분위기를 이어가다가 차츰 변주되어 연주하면 전혀 다른 분위기로 느낄 수 있지요.

 

특히, 우리나라의 사물놀이 장단은

원래 정해진 리듬으로 연주되다가

절정에 이르러서는 엇박자로 연주되었지요. 이런 연주방법이 김덕수에 의해서 처음 연주되고,

또 김덕수에 의해 다듬어진 리듬인 것으로 해석하면 무리가 없지요. 이런 음악은 처음에는 그냥 소음으로 듣기다가 차츰 청음자들도 이 리듬에 익숙해지면 명장단이 되는 것과 같은 것이라오.

초창기 뭇사람들로 부터 소음으로 평가 받든 것이 브라질 <상파올로 타악기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대접을 받았던 장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