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 正月二十八日。過南橋。沿河而西登北壁。晩到書堂有感。甲辰
정월이십팔일。과남교。연하이서등북벽。만도서당유감。갑진
정월 스무 여드렛날 남쪽의 다리를 건너, 강변 따라 서쪽으로 가서, 북쪽 절벽에올라갔다가, 저물녘이 되어서야 서당에 돌아왔는데, 느낀 바 있어
(갑진년甲辰年1604년 선조 37년, 서애 63세)
水雲無處不傷情(수운무처불상정) 물과 구름은 머물 곳 없어도 슬퍼하지 않나니,
偶向江郊盡日行(우향강교진일행) (나도) 우연히 강변들판을 진종일 걸었네.
庭草不知人事變(정초부지인사변) 정원의 화초는 인간사 변화를 모른 채,
春來還繞小塘生(춘래환요소당생) 봄이 오니 여전히 연못 주변에 돋아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