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78, 丹陽峽中遇雨 단양협중우우. 단양 협곡에서 비를 만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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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07 오전 11: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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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丹陽峽中遇雨 단양협중우우

      단양 협곡에서 비를 만나서

 

一夜寒溪漲綠波(일야한계창녹파) 하루밤새 싸늘한 계곡에 푸른 물결 넘실대고,

峽雲飛雨濕征簑(협운비우습정사) 협곡의 구름이 비 되어 내리니 나그네 도롱이가 촉촉해 지네.

思親戀闕愁如海(사친연궐수여해) 어버이 그립고 궁궐 못 잊어 수심이 바다 같은데,

撫事驚心鬢欲華(무사경심빈욕화) 지나간 일 회상하니 두려워서 살쩍이 다 희어지려 하네.

已把功名輸汗馬(이파공명수한마) 이미 공명 떨쳤으나 전공세우는 데 실패하여,

惟將客淚濺江花(유장객루천강화) 단지 나그네 눈물 강변에 꽃잎 지듯 흘리네.

當年枉起東山老(당년왕기동산노) 그해 헛되어 출동했던 동산의 늙은 출정인 이,

爲問蒼生柰爾何(위문창생내이하) 백성에게 묻고자 하는 것은 그대들이 어찌하나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