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77, 自安東承催召還京到丹陽阻雨留一日 자안동승최소환경도단양조우유일일. 안동에서 경성으로 돌아오라는 부름을 재촉 받고, 단양에 도착해서 비에 막혀 하루를 지체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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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07 오전 11: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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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自安東承催召還京到丹陽阻雨留一日

자안동승최소환경도단양조우유일일

안동에서 경성으로 돌아오라는 부름을 재촉 받고, 단양에 도착해서 비에 막혀 하루를 지체하면서

 

丹陽空舘雨紛紛(단양공관우분분) 단양의 텅 빈 공간에비가 끊임없이 내리는데,

倦客停驂獨揜門(권객정참독엄문) 지친 나그네 말을 세워놓고 어찌 문을 닫겠는가?

古木深藤迷翠壁(고목심등미취벽) 고목에 얽힌 등나무와 푸른 담쟁이 벽에 심취되어 있는데,

落花啼鳥又黃昏(낙화제조우황혼) 꽃잎 지고 새 지저귀더니 황혼도 깃 드네.

十年往迹隨流水(십년왕적수유수) 십년 전에 가봤던 물길을 따라 걸으며,

千里歸心寄斷雲(천리귀심기단운) 천리 먼 곳의 고향생각 조각구름에 부쳐보네.

淨掃風塵無一策(정소풍진무일책) 전란 말끔히 쓸어낼 대책 하나 없으니,

不知何計報明恩(부지하계보명은) 무슨 계책으로 성은에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