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次前韻贈婆娑主 차전운증파사주
앞의 시운에 차운한 시를 파사성 성주에게 주다
孤城岹嶢出雲表(고성초요출운표) 외딴 성 우뚝하게 그름 위로 솟았는데,
大江遠抱千峯廻(대강원포천봉회) 큰 강은 멀찍이서 수많은 산기슭을 감도네.
江空雲盡暮天碧(강공운진모천벽) 강변엔 인적 없고 그름 걷혀 저물녘 하늘 푸른데,
丹楓葉落秋江隈(단풍엽낙추강외) 단풍이 가을 강 강굽이에 떨어지네.
此地當年幾戰爭(차지당년기전쟁) 여기서 당년에 몇 차례 격전을 치렀지만,
只今凡楚俱塵灰(지금범초구진회) 지금 모든 고통은 흙먼지가 되었네,
惟當與君作重九(유당여군작중구) 오직 그대와 함께 오늘을 중구로 간주하고,
一醉黃花江上臺(일취황화강상대) 강변 누대에서 국화주로 한 번 취해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