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33, 燕坐樓秋思 三首 연좌루추사 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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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14 오전 11: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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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 燕坐樓秋思 三首 연좌루추사 삼수

 

     基一 기일

     天闊歸雲盡(천활귀운진)하늘은 광활하여 흘러가던 그름도 사라지고,

     林昏病鶴愁(임혼병학수) 숲속에 황혼 들자 지친 학은 근심에 잠기네.

     秋風吹洛水(추풍취낙수) 가을바람 낙동강으로 선선하게 불어오니,

     孤客倚江樓(고객의강루) 외로운 나그네 강변 누각에 기대서네.

 

     基二 기이

     伊人久不來(이인구불래) 그 사람은 오래 동안 기다려도 오지 않고,

     山景欲沈夕(산경욕침석) 산의 풍경만 석양 속에 잠기려 하네.

     風雨捲汀蘭(풍우권정란) 비바람이 물가 난초 휩쓸고 지나간 뒤,

     烟波生晩碧(연파생만벽) 강물 위의 연무 검푸르게 짙어지네.

 

 

    基三 기삼

     千古羲文學(천고희문학) 태고적 성왕 복희씨와 주문왕을 탐구하고 나니,

     三年燕坐心(삼년연좌심) 한 삼년동안 좌선한 심정이러세.

     意中蒼壁立(의중창벽립) 마음속에 푸른 암벽이 우뚝 솟아 오르길래,

     吟外暮江深(음외모강심) 그 모습 읊는데 저무는 강변에 어둠이 짙어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