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53, 無題 二首 (무제 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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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08 오전 10: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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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無題 二首 (무제 이수)

 

其一 기일

吾心有似路邊泉(오심유사로변천) 내 마음은 길섶의 샘물과 흡사해서,

渫者無多飮者連(설자무다음자연) 샘을 쳐내는 이 별로 없는데 마실 사람은 줄을 있네.

盡日風埃幾溷濁(진일풍애기혼탁) 온종일 먼지바람 분다한들 그 얼마나 혼탁해지겠소?

夜深星月獨回旋(야심성월독회선) 밤에 별 빛나고 달뜨면 저 홀로 정화되는 것을.

 

其二 기이

三年去室作行商(삼년거실작행상) 삼 년 동안 집을 떠나 행상을 하다가,

散盡千金道路傍(산진천금도로방) 천금을 길바닥에서 다 탕진해 버렸네.

歲晩歸來無一物(세만귀래무일물) 만년이 되어 돌아가려니 무일푼이라,

不如終日卧茅堂(불여종일와모당) 종일토록 초가에서 누워있는 것만 본래 못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