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67, 南漢山城遇雪 二首 남한산성우설 이수, 남한산성에서 눈을 만나서 읊은 시 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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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11 오전 10: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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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南漢山城遇雪 二首 남한산성우설 이수

남한산성에서 눈을 만나서 읊은 시 두 수

 

其一기일

東郊匹馬曉光微(동교필마효광미) 필마로 동쪽 교외 나설 때는 먼동이 어렴풋이 텄는데,

暮入南城雪滿衣(모입남성설만의) 해질 무렵 남한산성 들어서니 옷이 온통 눈투성이였네.

匡世未應無寸策(광세미응무촌책) 세상 바로 잡는데 촌책도 없이 아직 대응 못하네,

獨憐心與事相違(독련심여사상위) 세상사 뜻 같지 않음이 애석할 뿐이로세.

 

其一기일

溫王城堞在山阿(온왕성첩재산아) 온조왕때 도성 성가퀴 산기슭에 남아 있어,

故國繁華欲問何(고국번화욕문하) 고대 국가 번영이 어땠느냐고 묻고 싶네.

拖玉腰金趨走地(타옥요금추주지) 옷깃 아래로 옥패 늘이고 허리에 요금을 착용한 귀인들이 분주히 오가던 이곳,

冷煙疎雨野人家(냉연소우야인가) 차가운 안개 속에 빗방울 떨어지는 야인촌이 되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