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夜聞歌聲渡江而來 偶作古詩 明日 寄讀書諸君子
야문가성도강이래 우작고시 명일 기독서제군자
밤에 노랫소리를 듣고, 강을 건너 와서 우연히 고체시 한 수를 지었기에, 날이 밝으면 학문을 닦는 제생들에게 보내고자 한다.
江上一室靜且深(강상일실정차심) 강변에 집 한 채 고요하고 그윽하네,
楓林石壁白雲端(풍림석벽백운단) 단풍나무 우거진 석벽에 흰 구름자락 걸쳤네.
淸宵不寐者誰子(청소불매자수자) 청정한 이 밤에 잠 안 자는 사람 누구 이길래,
興發高聲歌考槃(흥발고성가고반) 흥에 겨워 고성으로 질그릇 장단에 맞춰 노래 부르는가.
一曲水生波(일곡수생파) 첫 번째 곡은 ‘강물에 파도 일다’요,
二曲風色寒(이곡풍색한) 두 번째 곡은 ‘날씨가 추워지다’였네.
三曲月當軒(삼곡월당헌) 서 번째 곡은 ‘달이 추녀 쪽을 향하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