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 金而得新卜江舍 名以松陰 又號秋月堂 寄二律韻
김이득신복강사 명이송음 우호추월당 기이율운
이득而得 김윤사金允思가 최근에 강변에 택지宅地를 선택하여 거처를 마련하고 나서, 그 집을 송음松陰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가, 다시 추월당秋月堂이라 부르기로 했다기에, 두 수의 율시律詩를 지어 부친다
其一
松陰與秋月(송음여추월) 소나무의 그늘이며 가을밤의 달빛이,
都在此中間(도재차중간) 모두 이 (강변의 정사精舍) 집 안에 머물고 있네.
異境知誰借(이경지수차) 기묘한 이 정경情景 누가 빌려 오는지 아는가?
幽盟肯自寒(유맹긍자한) 남몰래 다짐하여 빈천도 수긍하는 (자기) 자신일세.
怡情雲半壑(이정운반학) 심정 즐겁게 해주는 것은 구름이 중턱에 걸친 골짝이고,
護屋竹千竿(호옥죽천간) 집을 호위하는 것은 일천 그루의 대 숲일세.
料量平生事(요량평생사) (내) 평생의 관직 생활 평해보건대,
無如一日閒(무여일일한) 하루 동안의 한가함만도 못했다 하겠네!
其二
茅屋三椽足(모옥삼연족) 초가삼간이면 그것으로 충분하고,
苔庭數畝多(태정수무다) 이끼 낀 뜰 백여 평이면 많은 것일세.
風流滿江月(풍류만강월) 운치韻致 있는 풍경은 강물에 비친 월영月影에 가득하고,
富貴一園花(부귀일원화) 부귀는 정원에 핀 꽃송이 속에 가득하네.
遠樹連還斷(원수연환단) 멀리 보이는 수림樹林은 이어졌는가 하면 다시 끊어지고,
遙山直復斜(요산직부사) 아득한 산 능선은 곧게 뻗는가 하면 다시 기울어지네.
興來隨杖屨(흥래수장구) 흥이 나면 즉시 지팡이 짚고 천천히 걷는데,
無處不吟哦(무처불음아) 시를 읊으며 다니지 않은 곳이 없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