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 觀天地生物氣象 관천지생물기상
천지생물의 기상氣象을 관조하면서
默坐澄心鏡(묵좌징심경) 묵묵히 앉아 마음을 청정하게 안정하고,
冥觀造物情(명관조물정) 조물주가 만든 사물 정황 세심하게 살펴보네.
鳶魚自飛躍(연어자비약) 솔개는 하늘 날고 물고기가 물에서 뛰어오르듯이,
動息各生成(동식각생성) 만물은 활동하고 휴식하며 각자 태어나고 자라네.
草綠溪翁室(초록계옹실) 초록색 개울가엔 이 늙은이의 집이 있고,
花明處士庭(화명처사정) 꽃 피어 환한 곳은 처사네 집 뜰일세.
阿誰參至理(아수참지리) 누가 이 근원적인 이치 깨달을 수 있을꼬!
妙契入無聲(묘계입무성) 신묘한 자연에 부합하여 말없이 상념하는 경지에 진입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