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서애선생 시

여기에 게시된 서애선생관련시는 서애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류명희.안유호님의 "국역 류성룡시 1권~ 4권" 내용을 게시한 것입니다.

2-8 讀大學有感 十首 독대학유감 십수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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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18 오후 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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其六

知從何起起在心(지종하기기재심) 앎은 어디서 생겨 마음에 발동되는 것일?

致到竆時力更深(치도시력경심) 앎의 확대[致知]는 사물이치 궁구[窮理]할 때 지력知力이 더 깊어진다네.

室中有寶人不識(실중유보인불식) 집안에 보물 있어도 사람들은 알아보지 못하나니,

一燭明處總能尋(일촉명처총능심) 촛불 밝힌 책상 앞에서 결국은 (그 보물) 찾아낼 수 있다네.

 

其七

千里元從一毫差(천리원종일호차) 천 리 길에 출발부터 조금이라도 차이 난다면,

精之一之不在他(정지일지부재타) 정밀한 생각과 한결같은 행함이 그에게 없었음일세.

許下曹公眞漢賊(허하조공진한적) (1만 병력 동원한) 허하현許下縣의 조조曹操는 진정 한종실漢宗室의 역적이지만,

還從官渡討袁家(환종관도토원가) 신속하게 관도官渡로 가서(10만 대군의)원소袁紹를 토벌했다네.

 

其八

毋憂認賊而爲子(무우인적이위자) 친상 당해서야 불효한 걸 인정하며 자식 노릇 하게 되고,

認得親時子自知(인득친시자자지) 어버이를 알아볼 때 자식은 자신을 깨우친 것일세.

我有我心明似日(아유아심명사일) 내 마음 내게 있으니 해와 같이 밝게 하여,

不容邪妄謾侵欺(불용사망만침기) 불합리한 것 용인말고 자신을 헤치거나 속이지 말게.

 

其九

格字應須兩義兼(격자응수양의겸) (격물치지格物致知) 자는 반드시 두 가지 뜻을 겸해야 하나니,

求端得失在毫釐(구단득실재호리) 학문의 시비곡직是非曲直 가리는 단서는 미세한 것에 있다네.

還知萬物皆具我(환지만물개구아) 만물이치가 모두 내 맘 속에 갖춰져 있음도 알아야 할지니,

一念存存戒外馳(일념존존계외치) 한결같은 마음 보존하여 밖으로 치닫는 생각 경계해야 하네.

 

其十

聖學淵源十六言(성학연원십육언) 유학儒學의 근원은 마음 통해 전해진 열여섯 자[十六字心傳]에 있는데,

知人知道摠關心(지인지도총관심) 인심人心 알고 도심道心도 알라하니 모두 과 관련되네.

自從訓誥多名物(자종훈고다명물) 훈고학訓詁學을 추구하면서 명저서 허다해졌으나,

虞夏門庭草木深(우하문정초목심) 순임금과 우임금 궁궐터엔 초목만 무성하다네.